책 출간기 3탄.
1-2탄은 이전 게시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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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판사 등장, 그 출판사에 마음이 뺏긴 이유
이전 1,2탄을 보면 나는 C 출판사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반전의 D출판사가 나타났다.
원래 D출판사는 내 후보에 없었는데 그 이유가 D출판사와 일하면 원본을 유지하고자 하는 내 1차 목표와 다르게
책이 너무 바뀔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마침 제주에 오신다고 하셔서 만남이나 가져보자 하고 가볍게 미팅을 가졌다.
그런데 미팅 후에 나는 D출판사에 마음을 다 뺐겨버렸다.
D출판사 끌렸던 이유
1. 나에 대한 사전 조사
투고했던 책뿐만 아니라 개인 SNS , 이전에 진행했던 텀블벅 상품까지도 모두 살펴보고 준비해옴
그런데 그냥 보기만 한 게 아니라 여태껏 사람들이 보지 못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주심.
내 인생 통틀어서 이렇게 꿰뚫려 보이는 기분은 처음이었다.
2. 책 방향성
나는 첫번째 목표가 내 책의 원본을 유지하는 거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많이 책이 바뀌겠지만
이 출판사 편집자분께서 이야기하는 방향이 가장 원본에 가까운 방향성이었다.
나의 책을 보고 다른 출판사에서는 "여행 에세이"를 만들고자 했다.
여행하면서 느낀 점, 여행지의 위치 이런것들을 추가하고 강조해서 말이다.
그래서 책 중에서 마지막 챕터인 <어른들을 위한 동화> 파트를 아예 빼자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나보고 "동화"를 쓰자고 했다.
1/4뿐인 동화 파트를 3/4까지 늘리자고 했다.
그 제안이 참 신선하면서도 가슴이 뛰는 걸 보니 나는 누군가 이걸 알아주길 원했나 보다.
3. 편집자님
작가이자 편집자이신데 약간의 대화를 통해서 느낀 건데 편집 능력치도, 감도 좋으시다.
모든 질문들이 날카로워서 좋았고, 나의 방향성과 같았다.
지금까지 다른 출판사들은 좋은 책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일을 잘하신다 이런 느낌이었다면
이 출판사와 책을 낸다면 내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책을 내고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 미팅 기록 아카이브
1. 나에 대한 이야기
- 펀딩을 많이 해본걸 봤는데 아이템들이 좋다. 홍보 문제라 했지만 홍보도 잘했다.
- 왜 실패를 했을까? 구매 전환율을 생각해봐야한다.
- 목소리를 내어줄 팬들과 지인들이 있어야 한다.
- 스토리텔링이 필요한다. 내가 누구인지 드러내지 않았다.
- 팔로우를 빠르게 늘림.
-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 사진+무드(마법같은, 동화같은, 동화 속 공주님 같은 사진들)
- 제주를 많이 갔는데도 혹할만큼 새로운 스팟들을 알려주고 스토리도 재밌음 위험한 곳이구나
- 사진 vs 여행 중에서 어느 것인가. 무드가 많이 차이가 난다.
- 이 책은 사진에 더 가깝다. 하지만 대표 표지나 드러나는 것은 여행쪽이여야 한다. 그곳이 니즈가 더 있다.
2. 책 수정 방향 이야기
- A에서 B로 끝나야 하는데 A에서 A로 끝나면 날 것이다.
- 시동만 건 느낌이다.
- 글과 사진이 동시에 나와선 안된다.
- 너무 이야기를 함축했다. 좀 더 스토리텔링 필요. (이야기나, 머리말, 부제로 표현 가능)
- 직접적인 표현 말고 은근히 넘기고 싶은 간접적인 마음, 배치 조절
- 제목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것으로.
- 프롤로그 x, 에필로그 O
- 타겟층은 어떻게 되는가?
1. 20대 중반 사회 초년
2. 30대 또래 방황
- 사회에 휩쓸려 버거운 또래의 친구들에게
- 타겟층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본인에게 하는 이야기인지 모름
동화 원고 20편~40편
원고 소개서 양식 공유-> 월요일 바로 회의 들어갈 것임
3. 계약 관련
1) 시기
계약 시기: 2-3월 구정 이후 예약, 3월 안 넘어가게
출시: 전체 탈고 후 두달이면 나옴 (여름 휴가 전 6월 / 한여름 8월을 생각 중)
2) 계약 조건
원고/인세 연간 판매 7-10%, 판매 부수 1년에 2번 정산
할인가 구매, 증정본
3) 마케팅 홍보
- 텀블벅 단행본 제안 1,000권 목표 + 굿즈 결합 (스냅 상품 등)
- 북토크/SNS 광고/온라인서점/선주문/강연 플랫폼
- 제휴 강연 연결 (제주 맘블리)
- 제주 독립서점, 카페 배치. -> 가능은 하나 효과적일까?
- 유튜브 광고 가능한가? 많이는 X. 천부 책의 마케팅과 만부 책의 마케팅은 다르다.
-> 책 부수 정한 후에 마케팅팀에서 결정
4. 개인적인 염려 사항
1) 텀블벅 펀딩
이미 펀딩을 여러번 해서 실패했기에 별로 꺼려지고
펀딩이 소모적인 느낌이 있어서 이렇게 소모를 한 번 하고 두번째 책 판매를 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
2) 사진
글에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사진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음
카메라 사진들을 여행계정 사진들로 바꾸자는 이야기도 했었음
사진에 관련한 부분 체크 필요
인상적이었던 대화
"사진과 여행 중에 어느 쪽을 택하실 건가요?"
"왜 본인의 인스타가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누구를 위한 글인가요? 어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 글이 필요할 것 같나요?"
"왜 사람들은 그 시리즈를 좋아했을까요? 공통점이 무엇이죠?"
"책은 뭐부터 쓸지 고민해야지, 잘 읽힐지는 고민하지 마세요. 그건 편집자의 영역입니다."
"마케팅은 받는 쪽에서 생각하지 말고 하는 쪽에서 생각해야 해요."
"이 책을 쓰고 무엇이 달라지길 원하나요?"
"왜 힐링인가요? 그러니까, 꿈도 있고, 위로도 있고 채찍도 있고 다양한 게 있는데 왜 힐링인가요?
"작가가 되고 싶나요, 글을 쓰고 싶나요?
모든 질문들이 허를 찌르는 질문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꿈을 자주 묻는다. 하지만 나한테는 덜 물었나 보다.
내가 오늘 얻었던 답은 내가 책을 쓰고 싶은 이유와 달라졌으면 하는 것은
내 인생에서 글을 하나의 커다란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싶어 한다는 것과
나는 작가로 불리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란 걸 알았다.
아직 계약 전이지만 정말 좋은 미팅이었다.
출판 미팅 후 STEP
미팅 후에 이 출판사가 신기한게 저자가 직접 원고 소개서와 전체 원고를 써서 보낸다.
이미 투고할 때 보냈던 출간 기획안, 그리고 출판 미팅을 하면서 다뤘던 내용이라 어렵지는 않았지만
SWOT 분석 이런 게 있어서 놀라웠다. 타겟층도 뾰족하게 고민해야겠다.
편집장님은 내 글을 보더니 '연금술사'가 떠오른다고 했다.
우선 연휴 때 목차 작업부터 다시 들어가기로 했다.
글을 전부 엎어야 해서 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바쁜 연휴가 될 것 같다.
4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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